지난 2025년 11월 14일, 많은 선생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던 강원도 현장체험학습 학생 사망사고의 2심 결과 판결이 나왔다. 결과는 선고 유예(금고6개월)이다.

https://www.yna.co.kr/view/AKR20251114055100062
다행히 해당 선생님은 교직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되었지만 유죄인 것은 다름 없다.
전에도 새로운 현장체험학습 지침과 인솔교사의 책임과 관련하여 한 번 정리한 적이 있었지만 사실 이 재판의 결과가 향후 학교의 현장체험학습 추진 방향에 가장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그런데 결국 유죄로 판결되었으므로 이제 학교의 현장체험학습은 완전히 사라진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매년 학기초에 롯데월드와 애버랜드 영업부에서 종일티켓 할인과 일정 예약 전화가 오곤 하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전화받을 일이 없어졌다. 행정실에도 매년 체험학습 버스 예약을 해 달라고 요청할 일도, 현장체험학습 현장의 안전점검을 위해 사전답사를 갈 일도 이제 없을 것 같다.
현장체험학습뿐만 아니라 이제 학교는 학교 외부로 학생을 인솔해서 나가는 활동 자체를 추진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교원총연합회에서도 입장문을 내어 교사가 동의하지 않는 현장체험학습 추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교 운동장에서 했던 뒤뜰야영, 수학여행, 수련회, 각종 청소년단체 활동, 영재반 등 그동안 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많은 특색교육활동들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동안 이런 행사 때문에 교사로서는 힘든 점도 많았고 문제점들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에게 나름의 의미가 있는 교육활동이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렇게 사라지는 게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혹시 우리 교육사회가 무언가를 얻기보다 점점 더 잃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