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학업 성취정도는 부모의 소득과 학력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부모의 소득이 높은 가정의 자녀들은 대학진학률과 명문대 진학률이 훨씬 높다. 이는 고소득 가정의 자녀가 더 많은 사교육 기회와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모의 소득과 학력 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꾸준한 독서이다. 독서가 학생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하다는 사실도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효과가 위와 같은 부모의 소득과 부모의 학력과 같은 타고난 가정환경까지 극복 가능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 부모들은 많지 않다.
독서가 학생들의 학업성취와 취업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조사한 내용을 소개해 볼까 한다.
청소년 독서량과 성적, 취업간의 상관관계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는 2004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량과 수능시험 성적, 10년 후의 취업실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청소년의 독서량이 높은 학생이 책을 전혀 읽지 않은 학생에 비해 점수가 약 20점 가량 높았으며,

대기업과 공기업에 들어가는 비율 또한 약 20% 정도 높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저소득층 가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독서량과 수능성적간의 상관관계였는데 독서량이 11권 이상인 학생들이 독서량 0권인 학생에 비하여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과목에서 모두 높았다는 점이었다.

종합하자면 독서가 성적과 취업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독서의 중요성을 직접 통계를 통해 증명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독서의 중요성은 부모나 교사 구분없이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그렇다면 그렇게 중요한 독서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본 글에서는 독서교육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독서교육에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
독서교육에 있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책을 즐길 줄 아는 태도이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책 읽는 것이 흥미롭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책을 싫어하지 않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피아노를 배우려고 하면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것이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한다. 좀 양보하자면 재미가 없더라도 흥미롭기는 해야 하고, 그것보다 더 양보해 본다면 피아노 학원에 뭔가 재밌는 거리가 있기라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즉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환경에 거부감이 없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독서를 학생이 즐기게 하려면 이것이 즐거운 일이라는 인식이 생겨야 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요인과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나 교사가 아무리 책을 읽으라고 말한다고 아이들이 그 말만 듣고 책을 읽을 리는 만무하다. 오히려 자꾸 독서를 강요하다가는 최악의 상황 즉, 독서를 싫어하게 되는 정반대의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될까? 주변에 책을 잘 읽는 학생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 집 안 또는 가방 등 주변에 언제나 책이 있다.
- 가족 또는 가까운 사람 중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가 있다.
- 도서관을 친밀하게 느낀다.
- 자유로운 시간이 생기면 일단 책을 편다.
위의 특징들을 종합해보면 책을 잘 읽는 학생들은 일종의 습관처럼 책을 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책을 펴는 것이 자연스럽게 본인의 의지에 의해서 습관이 되도록 주변에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입장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부모가 아이 앞에서 부모가 직접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모가 책을 좋아한다면 이는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투영되게 되므로 전혀 노력할 필요조차 없다. 그러나 책을 싫어하는 부모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먼저 부모인 자신부터 독서에 재미를 붙여야 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재미없게 느끼는 대상을 과연 아이가 좋아할 수 있을까?
따라서 초등학생인 시절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책에 대한 거부감이 들지 않으면서 최대한 습관이 되도록 돕는 것이다. 이는 최우선적인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으로 책을 올바로 읽는 방법론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다. 이렇게 습관이 되도록 하는 방법은 단순하지만 결코 쉽지는 않다.
올바른 방법으로 독서하기
만약 위의 첫번째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면 이제는 올바르게 독서하는 방법을 배울 차례이다. 초등학생들의 독서 실태를 조사해 본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책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직접 실험에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최근에는 기술이 많이 발달하여 아이들의 시선을 추적하여 책의 어느 부분을 읽고 있는지를 모두 기록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여 독서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시선을 분석해보니 아이들은 책을 꼼꼼하게 보는 것이 아니었고 대충 건성으로 읽고 지나가며 심지어는 아예 읽지 않는 부분 또한 많았던 것이다.
이렇게 책을 제대로 읽지 않으니 당연히 글과 관련된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다. 그러나 교사나 부모의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인지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이것을 진단하기는 쉽지 않다. 문해력이 문제가 아닌데 문해력이 문제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학생들에게는 독서에 어떤 목적을 부여하면 보다 꼼꼼하게 읽는 습관이 생긴다고 한다. 예를 들면 글의 줄거리를 육하원칙에 따라 정리하라고 하던가 글의 전체를 요약하거나 하도록 하는 것이다. 간단한 독서기록이라고보 볼 수 있는데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번거롭고 과제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는 서두에 강조했듯 책을 이미 즐겨 읽을 수 있는 학생들에게만 선택적으로 부여해야 한다는 것은 명심해야 한다.
첫번째 독서를 즐기는 습관과 함께 책을 올바르게 읽는 두 번째 습관이 형성되는 것이 초등학교 시기에 중요한 독서 과업이다.
이것이 된 학생과 아닌 학생은 이제 모든 학습에서 효율과 효과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같은 시간을 공부해거나 같은 양을 공부해도 정말도 학생이 습득하는 양은 다르다. 이는 당장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더 문제점을 찾아내기 어렵다.
만약 자녀나 학생이 열심히 하는데 그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 독서습관이 문제일 수 있다.
*위의 내용은 EBS 교육다큐멘터리 독자생존의 내용을 일부 참고하였다. 원본 영상은 다음을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