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여행 : 인절미 만들기 체험활동

지역 내 급식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지자체 교육 프로그램의 마지막 활동인 인절미 만들기 체험활동을 진행하였다.

지난 학교 밖 체험을 하지 못해 아쉬운 아이들이라 인절미 만들기 체험에 대해 진작부터 기대를 한껏 하고 있었다.

쌀의 여행이라는 이 프로그램은 진로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되는데 1학기에 교내 강의 2차시와 모내기 체험, 2학기에는 벼 수확체험과 교내강의(인절미 만들기)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사실상 이 체험의 절정이라 볼 수 있는 벼 수확 체험이 우천으로 취소되어 버렸기 때문에 사실 어떻게 보면 수박 겉핥기식의 체험이 되어버리긴 했다. 하지만 이렇게 외부에서 하는 체험활동은 워낙 날씨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 수확체험을 못한 부분이 걸렸는지 강사선생님들이 논에서의 수확과 탈곡, 도정에 이르는 학생들의 체험과정을 다른 학교에서 체험한 사진을 통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셨다. 낫으로 한 움큼 벼를 벤 다음 탈곡을 하고 도정, 키질도 하는데 모두 직접 손과 도구를 이용한 방식으로 체험을 하는 과정이었다.

우리 아이들도 날씨만 도와주었다면 저 과정을 직접 체험해봤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 건 사실이었다. 모내기 체험보다 더 아이들이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신선한 체험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이렇게 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마지막 남은 인절미 만들기 체험을 드디어 시작했다.


인절미 만들기 수업 과정

2명의 강사선생님이 교실마다 들어오시고 주강사는 강의를 진행하고 보조강사는 뒤에서 체험 준비를 시작한다.

아이들은 사전에 인절미를 담아갈 용기를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모둠별로 스테인리스볼,가능한 한도에서 넓은 쟁반을 준비해야 한다.

밥 짓는 교실이 이 4번째 체험의 제목이다. 참 정겨운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뒤에서 앞치마를 하고 강의보조와 준비를 하고 계시는 보조 선생님.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뒤에서는 이렇게 카트에 떡을 만들 재료와 식기들을 챙겨서 주섬주섬 미리미리 준비하신다.

아이들은 볼과 쟁반, 개인용기(떡을 담아갈 용도)들을 책상위로 꺼내 준비한 상태로 이제나 저제나하고 인절미를 만드는 순간만 기다리고 있다. 강의 목소리가 귀에 들어오지 않는 듯한 아이들이 보인다.

드디어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적당히 완성된 쌀반죽을 찧는 과정부터 시작이다.

나머지 학생들이 볼을 잡아주고 한 학생씩 돌아가면서 반죽을 한다.

종종 매우 과격하게 반죽을 때려대는 친구들이 있다.

워~ 워~ 진정하거라, 얘들아! 그러다 다른 친구 손을 찧어버릴라…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고 정말로 자칫하다가는 손을 찧게 생겼다. 사방으로 눈알을 굴려가며 조금이라도 과격하게 하는 학생들에게 적당히 주의를 준다.

반죽이 적당히 다 완성되면 다음은 쟁반에 콩고물을 깔고 반죽을 적당히 떼어가면서 묻혀준다.

강사선생님이 직접 모둠을 모두 돌아다니며 보조를 해주는 모습.

의외로 아이들은 직접 만든 인절미떡을 하나라도 더 가지고 가고 싶단다.

강사분들이 이미 알고 있다는 듯 미리 완성된 상태로 온 칼각으로 절단된 전문가(?)의 인절미도 함께 나누어주신다.

애들 왈,

“선생님 이것도 가지고 가도 돼요?”

인절미가 그렇게 좋을까? 막상 주면 먹지도 않을거면서 이럴 때는 직접 만들어서 그런가 애정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네 감사합니다. 하고 싸우지들 말고 사이좋게 공평히 나누어 가지세요!

“우와!”

간단한 과정처럼 보이지만 사전 설명과 만들기, 정리까지 하기에 두시간은 빠듯한 시간이다.

그럼에도 보조강사 선생님이 쟁반과 볼까지 깨끗하게 씻어 정리해주는 것과 더불어 아이들의 책상까지 행주로 닦으며 직접 정리를 도와주신다.

말 그대로 준비물만 준비하면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마무리를 해주시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진행을 오래 하셔서 그런지 능숙하면서도 노련미가 엿보인다.

이야! 볼이 아주 새것이 되었구나!

연강으로 진행한 체험 때문에 점심식사가 늦어져 서둘러 급식실로 인솔하느라 감사하다는 인사를 제대로 못했다.

이 글을 빌어서라도…

선생님! 감사합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