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서 공공기관의 신입사원 연봉이 공개되었다고 한다.
우연히 어떤 블로그에서 이 정보를 알게 되었는데 1위는 IBK 기업은행으로 초임연봉이 무려 5777만원이라고 한다. 그리고 10위에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경우 신입 채용 연봉이 4941만원이다.
초임 연봉치고는 후덜덜한 수준이다. 20년차 교사인 내 연봉에 필적한다.
이 자료를 보면 누구나 자신의 초임연봉과 비교할 수 밖에 없게 된다.
특히나 같은 공공기관 계열(?)에 있는 교사들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비교해보았다.
교사들의 초임연봉은 어떨까?

초임교사들의 연봉은 현재 세전 3900~4200만원 수준, 세후 3400만원 내외이다. 대략 월 200만원 후반의 급여를 받는 셈이다. (내가 초임이던 시절에는 실 수령액이 200만원을 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는 OECD국가 평균 급여보다 적은 수준으로 아래 기사를 참고해보면 대략 한화로 500만원에서 1000만원 가량 평균 연봉이 차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48772
물론 공기업 입사는 어렵다.
공부를 비롯하여 다양한 스펙사항을 열심히 준비한 사람들일 것이 확실하므로 그만큼의 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단지 현재의 교사들에 대한 급여는 적정한 수준인가? 노력한 만큼의 급여수준으로 적당한가?에 하는 점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이 생각이 좀 복잡해지고 만다.
원래 내가 교육대학교를 입학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교사가 박봉이란 사실을 몰랐던 건 아니다. 당시 교육대를 지원한 동기들, 선후배들도 그 사실을 모르지 않았다.
당시는 IMF의 여파로 안정적인 직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던 시기였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을 위해 선택을 했던 것이다.
이는 비단 교육대 뿐만 아니라 일반 공무원 시험, 사관학교, 경찰대 등 졸업 후 바로 취직이 보장되는 종류의 대학교와 학과로 모든 학생들이 몰렸던 시절이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우수한 학생들이 미래의 안정을 위한 진로로 예비취업생들이 단체로 방향을 틀었다고 볼 수 있다. 내 또래의 공무원들, 군인, 경찰 등은 다 그 당시 비슷한 진로고민을 거쳐 그 직업을 선택했던 세대이다.
이런 분위기는 계속 유지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 드디어 청년들이 현실을 깨달은 듯 하다.
교직을 예로 들자면 이제 교육대학교 합격 커트라인이 5등급이라는 소식이 들리고, 교사로 임용받고 나서 의원면직을 선택해 교사의 길을 포기하는 저년차 교사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이는 다른 직종의 공무원에 대해서도 동일한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 같다. 노량진에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는 공시생들이 확 줄어서 한산하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공무원과 교사와 같은 직종에 대해서 이제 청년들은
‘그 정도의 경쟁과 노력을 할만큼의 매력적인 직업이 아니다.’
라는 공통적인 결론에 이른 것 같다.
혹자가 이야기 하듯 우수한 인재들이 공무원이 되고 교사가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국가 사회적으로도 낭비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들은 그 능력을 좀 더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 써야 하고 그럼으로서 본인의 가치는 물론 사회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개인에게도 사회에도 바람직하다.
다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국가 인프라 시스템을 담당하는 공무원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누가 맡게 될 것인가?
고민해 볼 필요도 없이 답은 바로 나온다.
좀 적나라하게 표현한다면 ‘그것조차도 아쉬운 누군가’가 하게 될 것이 당연하다.
공급과 수요의 법칙은 직업에도 당연히 적용되는 것이다.
오래 전 이야기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공무원은 지원하면 거의 누구나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교사가 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이미 이런 직업들이 사실 그렇게 매력적인 직업이거나 진입장벽이 높은 직업군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사실 내 지난 20년간의 교사생활과 학창시절 동안에는 실감할 수 없었던 말이긴 하다. 우리 때는 공무원이 되면, 교사가 되면 주변에서 다들 부러워했다.
그러나 수십년이 지난 지금 현실을 돌아보니 이제 그 직업들의 가치는 다시 우리 부모님 세대처럼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