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2학기 국어 교과시간에 학생들이 감상이 잘 드러나게 쓴 글을 친구들과 공유하며 의견을 주고 받은 뒤 고쳐쓰는 활동을 하였다.
교정부호, 아이들에게 필요할까?
글을 고쳐씀에 있어 교정부호를 굳이 정확히 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약속된 교정부호라는 면에서 학생들이 일단은 알고 있으면 좋을 것으로 판단되어 함께 교정부호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출처가 없는 교정부호를 가지고 온 것이라 그런지 원래 알고 있던 교정부호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사실상 필요하지 않은 용도가 모호한 교정부호도 여러 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국어시간의 활동은 학생들이 직접 쓴 글을 고쳐쓰는 것이고 이 과정 또한 기록하는 것이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일부러 아이들에게 지우개로 원래의 문장을 고쳐쓰는 것 대신 교정부호는 굳이 지키지도 않아도 되니 줄로 직직 그어가며 내용을 고치도록 특별히 미션을 주었다.
고쳐써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가졌는지 지우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아이들의 표정이 일순간 조금 밝아졌다.
아이들에게는 신기하기만 한 교정부호
내게는 나름 익숙한 추억의 교정부호를 학생들은 마치 신기한 외국인 문자를 보는 것처럼 똘망한 눈으로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 마치 ‘저런 게 있었구나’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역시 직접 손으로 쓰는 것보다는 엄지로 화면을 터치하는 것이 익숙한 세대라 그런가?
사실 공부를 하면서도 끄적끄적 낙서를 하듯이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배움과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은 습관이며 더 나아가서는 단순히 학습을 넘어 발전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밑바탕이 된다.
지금도 거론되는 훌륭한 위인들의 공통점이 독서와 쓰기라는 것이 바로 그 증거.
그러나 쓰기가 단순히 글자를 흉내내는 것 이상의 사고 활동임을 당연히 우리 아이들은 아직 모른다.
지금은 그럴지라도 점차 쓰기를 습관 들이며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그 유용성을 깨닫게 된다면 그것으로 내 소임은 다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애들아! 적자생존 알지? 많이 적는 사람만이 끝까지 살아남는단다!